아기백일을 전통상으로 해주기로 했는데 처음에 사실 어머님이 떡을 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동네떡집의 큼직한 백설기와 아쉬운 비주얼의 떡케이크...;; 고민하다가 용기있게 제가 하고 싶은 곳이 있다고 말씀드리구 소이담에서 했어요.

떡케이크만 하긴 좀 아쉬웠는데 경단 수수팥떡 꿀떡 다 맛볼수있는 세트가 있어서 그걸로 주문했는데 훨씬 상이 풍성해졌어요.

결론적으로는 어머님도 흡족해하셨고 사진도 너무 이쁘게 잘나오고 전통상이랑도 이쁘게 잘 어울렸어요.

친구들도 사진보고 모두들 떡케이크 예쁘다고 하더라구요. 남편회사 가까운 직원들에게 예쁜 설기 보내고 싶어서 설기도 추가 주문했구요.

100자 써있는 잼들어있는 설기 맛있다고 인기가 많았어요.

아쉬운 점은...떡케이크의 아기이름이 연두색이라 선명하게 사진에는 잘 안나와서 그점이 좀 아쉬웠구요. 떡배송을 오전에 받고 먹은건 저녁에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떡케이크가 위아래층 색깔있는 부분(포도,딸기)은 말랑했는데 가운데 흰부분은 좀 푸석?퍽퍽? 했어요. 개봉해놓지도 않았는데 가운데만 왜그런건지 궁금해서 전화해서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말았네요ㅋ 예전에 먹었을때는 전체가 다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던것 같아서 기대했는데 그때보다는 아쉽더라구요. 종류가 달라서 그런건지...아님 오후배송을 받았어야 한걸까요?^^;;

제가 처음에 소이담을 찾은 건 친정엄마 회갑때였어요. 가족끼리 간소하게 했는데 케이크는 이쁜거 해드리고 싶어서 소이담에서 했고 그때 케이크가 너무 맛있었거든요.

떡은 소화 잘 안된다고 안드시던 외할머니도 소이담 떡케이크는 부드럽다고 엄청 잘 드셔서 그때 생각이 나서 수많은 떡케이크 가게 중에 소이담을 다시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때는 저희부부에게 아기가 없어서 할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아기백일 한달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이번에 함께하지 못하셨어요. 소이담 떡케이크하니까 생각이 나서 그때 사진도 첨부합니다. 소이담하면 할머니가 또 떠오를거같아요.

저희 가족의 소중한날 함께한 소이담...가을에 시아버지 회갑때도 소이담에서 떡케이크 해드리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