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생일에 맞춰서, 어린이집에 돌릴 떡이랑 이웃분들과 나눠먹을 떡을 주문했어요.
일단 제가 가장 걱정한게, 이날 몇일째 폭우가 오던 날이라서, 배송이 무사히 제시간에 올것인가 였는데,
배송 칼배송 해주셨고 비에 젖을라 박스를 비닐로 한번 꼼꼼하게 감싸 주셔서 박스엔 물한방울 안묻었어요.
괜히 걱정했던게 무색하더군요.ㅋㅋ


사실 돌잔치는 이미 치른 상태라서 백설기만 돌릴까 했는데, 알고보니 돌떡은 원래 세가지를 하는거라고 하네요.
백설기와 수수팥떡, 그리고 오색송편 이나 꿀떡 으로요. 다 의미가 있대요.

백설기는 백살까지 무병장수 하라는 의미고,
수수팥떡은 액운과 귀신을 물리쳐 준다 하고요.
송편이나 꿀떡은 꽉 찬 사람이 되라는 의미래요.

딱 요렇게 세가지 구성으로 주문했는데,
일단 땟깔이 너무 이뻐서 열자마자 흐믓.
어찌나 가지런히 이쁘게 담아 주셨는지, 제가 나눠 담을때도 수월했어요.^^

그리고 각각 상자에 포장되서 왔길래 엄청 유용하게 써먹었어요.ㅎㅎ
일회용 접시 대신 저 상자들에 조금씩 나눠 담았더니 훨씬 성의있어 보이고 드리기도 좋더라구요.

또 중요한게 맛인데, 전 수수팥떡이 이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쫀뜩한 찹쌀 경단에 너무 달지않고, 텁텁하지도 않은 수수팥고물이 듬뿍 묻어있어요.
제가 너무 많이 집어먹어서 나눠드릴게 모자랄뻔 했네요.

꿀떡에는 시럽이 줄줄 흐를 정도로 가득 들어 있어요.
특히 아이들이 참 좋아할듯요. 어린이 입맛인 우리 신랑이 남은 꿀떡 다 먹었어요.ㅋㅋ
저는 단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제가 먹기에도 무리없이 적당히 달콤해서 좋더라구요.

백설기는 울 아기에게 인기폭발 했답니다.
태어나 첨 먹어본 백설기가 그리도 맛있는지, 제비새끼처럼 입 벌리면서 빨리 달라고 난리가 났었네요.
서비스로 백설기를 넣어 주셨던데,
세개정도 남겨서 아기 간식으로 냉동실에 넣어 놨고, 오늘도 하나 꺼내 먹였어요.ㅎㅎ

참, 미니설기라 해서 예상은 했지만 크기가 진짜 앙증맞고 귀여워요.
어린이집에 아가들 간식 하라고 보내기 딱 좋은 크기랍니다.게다가 보다시피 모양도 알록달록 해서 보기도 좋고 아이들도 좋아하구요.

소이담을 진작 알았다면 백일떡도 편하게 했을텐데 아쉽네요.ㅠㅠ

전반적으로 떡이 많이 달지 않아서 부담 없어요.
얼집 선생님들도 너무 맛있게 잘 드셨다며 몇번이나 얘기 하셨고, 저희 부부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