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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 준원이의 돌상 사진을 찍었다. 원래 생일은 팔월이지만 준원이와 내가 아파서 집에서 식구끼리 간단하게 하고자했던 돌잔치를 취소했었다. 스튜디오 사진은 찍어줬지만.. 그냥 지나가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번 추석때 부모님과 곤지암 리조트에 다녀오면서 준원이 돌상을 차리고 사진을 찍어줄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원래는 현수막 하나 간단히 하려고했었는데.. 추석 연휴 택배회사 휴무로 현수막 주문을 못하게 된 것이 전화위복이 되어..그때부터 분노의 검색질로 엄마표로 집에서 차릴 수 있는 돌상들을 찾기 시작했다. 수 없이 많은 블로그들을 보고 깔끔하고 사진 잘나오는 것들만 직접 제작하고 음식은 떡케익과 예쁜 과일,파이 정도로 정했다. 데코 용품도 몹시 빌리고 싶었으나 예쁜것들은 모두 대여가 끝났고 추석연휴 택배배송이 안되어 직접 만들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든다.
일일이 도안을 오려 종이에 다시붙이고 색종이로 가랜드를 꾸민후 준원이 이름과 색볼을 붙여 완성한 고깔모자..아..볼수록 맘에드는 귀여운 아이템.. 직접 머메이드지를 오려 노끈에 붙여 나중에 재활용할수있도록 길이조절하게 만든 가랜드.. 앞으로 쭈욱 생일때마다 활용할 수 있는 저렴하지만 예쁜 아이템이다. 이것이 엄마표의 기쁨인가보다.
뉴코아 아울렛가서 업체에서 빌려주는 것 비슷한 이단 파이 접시와 그에 어울리는 그릇을 몇개 사고.. 깔끔한 하얀 팟을 사서 노란색 꽃도 꼽았다. 그리고 이번에 또 한번의 분노의 검색질을 해서 발견한 떡케익..소이담..우와.. 깔끔한 모양과 맘에드는 세트메뉴..정말 고민없이 선택했다. 게다가 집근처라 택배 배송도 할 필요 없이 찾으러 가기만하면 되어 더욱 더 맘에 들었다. 예상보다 출발이 늦어졌는데 문자와 전화로 꼼꼼히 도착시간 챙겨주시고 직접 차 앞으로 정성껏 포장한 생각보다 엄청 큰 박스에 리본까지 매단 떡케익을 들고 나외주셨다. 상자를 풀고 제일 감동한것은.. 많이 시키기엔 부담스러워 못시켰던 조각 백설기를 서비스로 여덟개나 넣어주셨다는 것이다. 우와..대박.. 저거 없었을땐 이단 파이 그릇 위에 카드나 고깔이를 올릴 생각이었는데.. 정말 감사하다.
엄마의 사진솜씨가 빛나 더욱 멋진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참 잘 어울리는 구성이란 생각이 든다. 떡케익의 저 리본도 포인트 ^^* 아까워서 못 먹다가 나중에 먹었는데 안에 들어있는 것도 삼단 설기라 정말 맛있었다!!
준원이 낳고 많이 아프고 지금도 아프지만 ㅠㅜ 신경 많이 못써준 것에 비해 둥글둥글 돌까지잘 자라준 준원이에게 정말 고맙다. 빨리 낫고 준원이와 준서에게 더 좋은 엄마가 되어야지.
